일본 이어 중국 노선 경쟁?…항공업계, 수요 회복에 중국 하늘길 ‘활짝’

일본 이어 중국 노선 경쟁?…항공업계, 수요 회복에 중국 하늘길 ‘활짝’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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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항공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서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여객 수요에 맞춰 노선을 증편하는 추세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공항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기도 했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573만67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3.8% 증가한 것이며 2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기간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은 19만7819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일 평균 이용객이 20만명인 만큼, 현재 하늘길 여객 수요는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중국과 한국을 오간 관광객의 수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 수는 77만6328명으로 2019년 대비 75.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2.4% 대비 10%포인트 넘게 오른 것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는 중국 여객 수요에 맞춰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 주 3회, 24일부터 인천~정저우 노선 주 4회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2020년 1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4년여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달 31일부로 인천~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오는 7~8월 김포~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텐진·청두·시안·충칭·선전 5개 노선을 재운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공격적으로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주 3일 운항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다시 9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에 여객기를 재투입하며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스자좡 노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노선이 일정 수준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중국 노선은 전통적으로 국내 항공사들에 '알짜 노선'으로 분류돼 왔던 만큼, 해당 노선의 회복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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