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 팔리는 국산 SUV…쏘렌토·싼타페, 나란히 선두

불황에도 잘 팔리는 국산 SUV…쏘렌토·싼타페, 나란히 선두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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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쏘렌토'[사진제공=연합뉴스]
기아 '더 뉴 쏘렌토'[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다. 이 기간 쏘렌토는 총 1만7955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9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판매대수 2위를 기록한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다. 싼타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9% 급증한 1만5429대가 판매됐다.

3위는 기아의 미니벤인 카니발이 차지했다. 지난 1~2월 총 1만50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6.2% 증가한 것이다.

4위와 5위 역시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2925대)와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 GV80(9248대)이 차지했다. 이들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60.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차량의 판매 증가는 올해 1~2월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국산·수입 합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들 SUV 차량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덕분에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판매량 1위와 2위를 기록한 쏘렌토와 싼타페는 올해 판매량의 각각 73.8%, 64.8%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건재한데다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돼 있어 두 차종의 장점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싼타페는 풀체인지,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신차효과 역시 판매량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의 판매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차량의 성장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량 라인업 확대에 나선 상황”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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