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도 ‘반려 인구’ 잡기 경쟁…LCC,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 출시 줄이어

항공업계도 ‘반려 인구’ 잡기 경쟁…LCC,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 출시 줄이어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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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유기견 구호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이후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행보는 ‘필수’가 됐다는 평가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이 반려견 전용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항공편은 보호자 2인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편당 보호자 114명과 반려견 57마리가 탑승 할 수 있다. 출발 당일에는 김포공항 펫파크에서 ‘댕댕이 입학식’ 등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도시락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 출시한 반려동물 탑승 스탬프 '펫패스' 서비스의 경우 올해 1월 말까지 8319명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전 7020건에 불과했던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 건수는 지난해 1만7698건으로 152%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티펫'을 실시 중이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운송 가능 무게를 9kg까지 허용하고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티펫 서비스를 통해 수송된 반려동물은 약 3만 3000여 마리에 이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펫팸족'이 늘어남에 따라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항공의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3일 '국제 강아지 날'을 맞이해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와 함께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이스타항공 회원 및 탑승객을 대상으로 유기 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 입양을 독려하기 위함으로 올해 12월31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웹), 프로모션 페이지, SNS 채널 등을 통해 매주 한 마리의 유기견을 소개하고, 입양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이같은 항공사들의 행보는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하고,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의 수가 급증함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3월 23일로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강아지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반려견을 양육하는 인구수 역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점차 늘어나 한국농총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20년 27.7%에서 지난해 30%(1500만명)에 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매년 평균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KREI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반려동물 서비스는 새로운 유망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반려동물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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