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배소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정치 쇄신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8일 재외선거권자 대상 비례대표 선거운동 방송연설에 출연해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반성한다. 저희부터 달라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숫자부터 50명 줄이겠다. 딱 국민 평균 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 주겠다. 억대 연봉 국회의원 시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 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재외국민과 해외동포들을 향해선 “대한민국을 위하는 그 마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현지 안전, 자녀 교육, 부모 돌봄을 꼭 챙기겠다. 차별과 혐오에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편의와 혜택, 그 이상을 여러분들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살고 계신 나라에서 상호주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무너지던 안보와 동맹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굴종적 대북정책, 사대주의, 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면서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 국격을 지켜 달라”고도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이) 오늘은 힘들고, 내일은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며 “일회성 퍼주기 대책은 답이 아니다. 구조와 질서를 바꿔야 한다. 더 나빠지기 전에 근본 원인을 찾아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소리 큰 특권 소수에 끌려 다니는 악순환을 완전히 끊겠다. 변화를 가로막는 규제,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내겠다”며 “기업을 죄악시하는 세력, 개혁의 진통을 틈타 혼란을 키우는 세력은 절대 이 역사적 과업을 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저는 오랜 시간 부당한 권력과 횡포에 맞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해왔다”며 “‘언제나 힘없는 사람 편이 되자’는 게 제가 공직에서 지키고자 했던 원칙이다. 정치를 시작한 후에도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