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재건축 순항을 이어가던 목동 단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목동 전체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여부 역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1단지는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수행한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유지·보수)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 분류에 따르면 A∼C등급은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재건축을 하려면 E 또는 D 등급을 받아야 한다.
목동11단지는 앞서 민간업체가 실시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D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최근까지 목동 재건축 단지는 잇달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내달 달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인 목동 8단지를 제외하고 목동 14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최근 서울시장 유력호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모두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공급기조를 내세우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러한 와중에 이번 목동11단지의 고배는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목동 11단지의 결과로 인해 다른 단지의 재건축 여부도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연이는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기대를 높여왔던 목동단지는 초기 재실거래가와 호가가 급격히 뛰었으나, 이번 안전진단 탈락 소식으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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