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봉쇄령’‥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악몽 겹치나

中 시안 ‘봉쇄령’‥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악몽 겹치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2.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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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시안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안 지역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시안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안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지난 22일 주민 1300만명의 외출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 조처를 발표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 1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이 허용되는 초강도 방역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올해 초 미국 오스틴 공장에 유례 없는 ‘한파’로 셧다운 악몽을 재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초 한파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약 한 달 반 동안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에 삼성은 3천억∼4천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29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에 ‘중국 시안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올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는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지난 2014년 가동을 시작한 낸드플래시 공장으로, 지난해부터 가동된 제2공장을 포함해 삼성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가량을 담당한다. 또 전 세계 낸드 생산량의 10%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년에도 원재료 확보 및 낸드플래시 제품 배송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이 전 세계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시안 정부의 특별조치로 비교적 타격이 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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