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전기화재 주의.. 고용량 멀티탭 왜 사용해야 할까?

지난 7월 23일 전남소방본부는 최근 5년 장마철에 발생한 화재는 총 549건으로, 인명피해는 28명(사망 3명, 부상 25명), 재산피해는 총 57억7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5년간 전기적 요인이 전체 화재 원인의 19.9%를 차지하나, 기간을 장마철로 한정할 경우 35%(192건)까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장마철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점검과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잘못된 멀티탭 사용으로 인한 화재를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중에서도 습도가 가장 높은 장마철에는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와 같이 전력 소모가 큰 가전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이와 같은 가전은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거나 전용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

고용량 멀티탭은 왜 사용해야 하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네이버 쇼핑 '멀티탭 부문' 2년 연속 통합 1위인 멀티탭 전문 브랜드 아이정 관계자에게 올바른 멀티탭 사용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 멀티탭에는 버틸 수 있는 허용 용량이 있다. 일반 가정용 멀티탭의 경우 보통 2,800W까지 사용이 가능하나,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에어컨 하나만 가동해도 2,000W를 넘게 된다. 타 전기 제품과 같이 사용할 경우 허용 전압을 초과하여 자칫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과 같이 소비전력 규모가 큰 가전제품은 벽 콘센트에 꽂는 것이 가장 좋고, 벽 콘센트와의 거리가 멀어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에는 과열과 과부하를 막을 수 있는 고용량 멀티탭 사용이 필수다.

▶ 에어컨 외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해야 하는 가전제품은 무엇인가? 

- 인덕션, 건조기, 의류관리기, 온풍기, 전열기구 등은 소비 전력이 높은 가전제품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벽면 콘센트를 사용하거나 고용량 멀티탭을 권장한다. 같은 제품군이라도 소비 전력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가전제품 사용 전 소비 전력을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는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고용량 멀티탭 구매 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면?

- 과부하 발생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과부하 차단기, 누전 감지 차단기 등과 같은 안전장치를 탑재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멀티탭 재질도 중요하다. 화재 예방을 위해 불과 열에 강한 난연 1등급의 재질로 만들었는지 확인하자. 또한, KC 국내 안전 인증을 받은 전선을 사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KC 국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전선을 불법으로 사용한 멀티탭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여름철 멀티탭 사용 시 주의할 게 있다면?

- 습한 여름철에는 멀티탭 화재 및 감전 사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멀티탭에 쌓인 먼지가 습기를 흡수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기적으로 먼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손이 멀티탭이나 전선에 닿지 않도록 정리하고, 멀티탭 전용 안전커버를 씌워 사용하길 권장한다. 

▶ 멀티탭 사용 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있다면 무엇인가? 

- 멀티탭에 플러그를 꽂을 때 제대로 삽입되지 않을 경우 접촉 불량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있다. 플러그를 꽂을 때는 콘센트에 완전하게 삽입되도록 사용하고, 플러그를 뽑을 때는 전선이 아닌 몸체를 잡고 뽑아야 한다. 

▶ 멀티탭을 평생 사용해도 괜찮은가?

- 멀티탭은 소모품이다. 시간이 지나면 전선이 산화되고, 콘센트에 먼지와 이물질이 쌓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경우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있다. 멀티탭은 문제가 없더라도 최대 2년 정도 사용 후 교체를 권장한다. 또한, 2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멀티탭의 전선이 벗겨지거나 파손 및 이상 현상이 보인다면 바로 교체해서 사용하자.

▶ 마지막으로, 고용량 멀티탭은 일반 멀티탭보다 가격이 비싼데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있다면 무엇인가? 

- 고용량 멀티탭은 반드시 벽면에 바로 꽂아서 사용해야 하고, 총합이 4,000W인 고용량 멀티탭은 1구당 최대 2,500W까지 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한 개의 멀티탭에 여러 대의 대형 가전을 연결하거나 허용 용량을 초과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