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배터리게이트’ 3만원 배상 합의…유럽 소비자 반발 소송 진행되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16:56:38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켜 단말기 교체를 강요한 것과 관련해 배상하기로 결정했지만, 유럽과 남미 소비자 단체들은 배상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여전히 잡음이 터져나온다.

5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컨슈머스(Euroconsumers)’는 배터리 저하 문제를 겪은 아이폰 이용자 1인당 애플이 60유로(약 8만원)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컨슈머스는 ▲벨기에 소비자단체 테스트아샤(Test-Achats) ▲스페인 OCU ▲포르투갈 데코 프로테스테(Deco Proteste)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Altroconsumo) ▲브라질 프로테스치(Proteste)가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애플에 6월 11일과 7월 2일 두 차례 서신을 보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알렸으나 아직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서한을 통해 애플에 15일간의 기한을 줬기 때문에 그 때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애플은 2017년 iOS 10.21과 11.3 업데이트 시, 아이폰 6과 7시리즈 등 당시 구형 모델 일부 성능을 제한하는 기능을 넣었다.

이는 배터리 성능과 잔량이 떨어질 경우 스마트폰의 구동 성능을 일부러 낮춰 과부하를 줄이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애플이 사용자 동의를 얻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새 아이폰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업데이트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내에서 소송은 1000조원 규모로까지 커졌으나, 1인당 25달러(약 3만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프랑스 경쟁소비부정행위방지국이 애플에 대해 2500만유로(약 34억원)의 벌금을 판결한 바 있다.

지급대상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SE 등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배터리게이트와 관련해 소비자와 합의를 하거나 벌금판결을 받으면서 유럽과 남미 소비자들의 배상금 인상 요구를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배상금 인상을 받아들이거나 패소할 경우 배터리게이트 관련 소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애플의 배터리게이트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1028년 3월 국내 소비자 6만4000여명을 대리해 배터리 성능 저하와 관련해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누리가 배상금으로 청구한 금액은 1인당 20만원으로 타국 소비자단체들이 요구한 금액보다 많다.

한누리 관계자는 “5월 14일 2차 변론기일 진행됐으며 오는 9일 11시 3차 변론이 열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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