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 생산량 5년 만에 상승…수요는 70%로 감소해 공급과잉 우려

세계 철강 생산량 5년 만에 상승…수요는 70%로 감소해 공급과잉 우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08.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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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철강 생산능력이 5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23억6250만톤(t)으로 2018년의 23억2840만톤보다 1.5% 증가했다.

철강 생산능력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철강 생산능력은 2015년 -0.4%, 2016년 -0.4%, 2017년 -0.7%, 2018년 -1.0%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별 철강 생산능력은 ▲아시아 16억480만톤 ▲유렵 2억7470만톤 ▲북미 1억5260만톤 ▲독립국가연합(CIS) 1억4080만톤 ▲중남미 7420만톤 ▲중동 6510만톤 순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북미(-2.5%)를 제외하고 아시아(1.9%), 유럽(0.3%), CIS(1.1%), 중동(4.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2022년에는 전체 철강 생산능력이 24억2060만~24억408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년간 이어진 공급과잉으로 일부 제철소들이 도태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신설비 투자가 이뤄진 제철소들이 가동하기 시작해 생산능력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감소에 공급과잉까지…원가절감으로 업황 개선 나서

철강 생산량은 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는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

향후 철강 수요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점차 회복하면서 3.8% 늘어난 17억17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공급량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는 국내 철강업계의 2분기 실적이 증명한다. 최근 국내 ‘빅2’ 철강사인 포스코는 코로나19와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철강업계에선 당분간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실적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장 신규 수익처를 발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경영전략은이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영업효율화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 ‘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이다. 제품, 원료 등 전사적 재고감축과 비용절감을 추진해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을, 부채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 철강업 주변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이라면서 “포스코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앞으로 원가절감 등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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