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덕’ 대한항공, 흑자기조 계속…‘LCC 최초’ 승객 대신 화물 싣는 티웨이

‘화물 덕’ 대한항공, 흑자기조 계속…‘LCC 최초’ 승객 대신 화물 싣는 티웨이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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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항공업계의 침체 속에서 화물사업을 등에 업고 홀로 날아오르는 ‘대한항공’ 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여객기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운송) 공백에 따른 화물운임 급등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대한항공은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에도 화물 수요와 운임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여객기 운항 차질로 벨리 카고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물기를 운용하는 국적항공사로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전년동기대비 항공화물 운임 증가율도 미주 +64%, 유럽 +32%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 항공 운송에 대한 수요가 폭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항공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백신 보급으로 인한 항공화물 수요가 3.3~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백신 화물 운송시장에 참가할 수 있는 경쟁자가 제한적이어서 수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에 필요한 백신 수송을 위해 8000여 대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최근 화물사업 본부 내 백신 수송 업무 전반에 걸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4분기에도 ‘핑크빛’ 전망을 내보인 대한항공과 달리 항공업계 전반은 이전과 다름없이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가뜩이나 4분기는 비수기인 상항에서 아직까지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남아있고 국제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화물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대형항공사(FSC)와는 달리 여객 수요에만 의존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선 여객 급감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고육지책으로 국내선 위주의 출혈경쟁을 이어가던 LCC도 최근 기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티웨이항공은 LCC 중 처음으로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치고 다음 달 초 베트남 호치민 노선부터 화물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여객 수요 감소에 따른 별도 수익사업을 검토해 왔던 티웨이항공은 수개월 전부터 기내 좌석 화물사업을 준비해왔다.

티웨이항공은 베트남 호치민 노선부터 시작해서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주변 국가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작한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인력과 장비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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