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7시간 회의에도 화물 매각 결론 못내…11월 초 이사회 재개

아시아나, 7시간 회의에도 화물 매각 결론 못내…11월 초 이사회 재개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0.31 11:1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의 맹점인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 결정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하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단 회의를 마무리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이사회는 지난 30일 오후 2시 종로구 소재 오피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아시아나 이사회에는 돌연 사임한 사내이사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를 제외한 5명이 출석해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은 오후 9시30분까지 진행됐지만 결론을 짓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앞서 이사회 개최 직전까지는 결론 도출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 회의에서는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일부가 화물사업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노조 반발 등을 우려해 매각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속개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내달 2일 오전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두 항공사의 합병 시 유럽과 한국 간 주요 여객·화물 노선의 경쟁제한(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슬롯 반납과 화물사업 매각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화물부문을 팔지 않으면 승인해줄 수 없다는 의미다.

당초 EU는 현지시각 31일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 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동의 결론이 내려지지 않으면서 기한 내 제출이 불발된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 제출 관련, EU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것이란 계획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