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스플레이 타격 받나…애플,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주문량 하향 조정

삼성·LG 디스플레이 타격 받나…애플,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주문량 하향 조정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1.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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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탑재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주문 물량을 하향 조정하기로 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자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초도 주문 물량을 기존 1000만대에서 700만~8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도 11인치, 12.9인치 모델을 더해 400만대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예정대로 400만대 수준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패드 모든 라인업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출시가 예정된 프로 모델 2종(11인치, 12.9인치)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채택하기로 했다. OLED는 LCD보다 명암비와 응답속도 등이 뛰어나면서도 소비 전력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신규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OLED의 경우 2단 탠덤 구조를 적용해 발광층이 1개인 싱글 OLED 구조보다 휘도(단위 면적당 광도)와 수명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당초 탠덤 OLED와 관련해 애플의 요구사양에 미달하는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현재는 문제 없이 양산 일정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과 관련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과 애플 간 가격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용 패널 대비 4-5배 수준으로 보고 있다.

패널 가격을 1대당 200달러로 잡고 500만대를 공급한다고 추산하면 대략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1대당 평균 가격은 50~60달러 수준이다.

애플의 주문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LG디스플레이 등은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조정 여파로 일각에서는 적자 전환도 점치고 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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