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연말에 물가상승률이 3%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물가상승률을 예상치 만큼 내리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입장도 있다.
지난 13일 이 총재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되 금융안정을 고려하겠다”며 금리동결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바 있다.
그는 만일 자신의 예상대로 물가가 조정될 경우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정교한 통화정책은,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모두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이다.
이 총재는 “지금은 이미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으니까 이것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한다”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물가가 안 떨어지면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고 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려간다면 어떻게 조정할지는 성장과 금융안정을 고민하면서 봐야한다”고 전했다.
금융시장 불안정과 관련한 한은의 정책 대응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건전성을 볼 때 부동산 시장에서 디스트레스가 있더라도 부문적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라며 “경제전반으로 퍼지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를 펼칠 수 있다”고 답했다.
부동산 대출 리스크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0.6% 수준이다:라며 ”2011년 위기가 있었을 때는 연체율이 15% 가까이 갔으며 가계대출 연체율도 과거 2.5% 정도로 높았다면 지금은 0.6% 수준“이라며 과대 해석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계 연체율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고 이건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현상”이라며 “우리가 모니터링을 해야겠지만 금융기관 건전성을 볼 때 위기가 올 것이라고 과장해서 얘기할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정부가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