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부족해도 금리 인상은 예정대로...인플레가 더 ‘시급’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1 12:53:07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이라고 발표됐음에도 월가에서는 오는 3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용지표는 부족하지만 실업률 감소와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작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8%로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작년 12월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가 19만9000개 늘어나 전월 증가폭(24만9000개)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42만2000개)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미국 내 실업률은 3.9%로 전월보다 0.3%p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4.1%을 하회했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3.5%) 수준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또한 생산활동참여지수는 61.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은 4.7%로 예상치인 4.2%를 넘어섰다. 결국 일 할 사람은 모두 고용된 상태로 기업 측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금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수치들은 미국 내에서 고용시장이 더 개선될 수 없을 만큼 최대치에 도달했다는 평이 나오는 배경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고용지표의 원래 데이터는 7만2000건이고 여기에 12만7000건의 계정 조정을 더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12월 조정보다 작은 것으로 향후 더 많은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번 상승한 임금은 다시 내려오기가 쉽지 않아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스티븐 주노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신규 고용 수치가 다소 저조하지만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모든 자료가 노동 시장 내 수요와 공급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주요 은행들의 투자자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3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도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봤다. 6월 금리인상설을 주장했던 JP모간체이스도 7일 관련 보고서에서 인상 시기를 3월로 앞당겼다. 바클레이즈는 “고용지표가 연준이 3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했으며 연준이 갑자기 자산매입 종료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규모를 2배로 확대해 조기에 종료하고 이후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을 시사해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 관련)정책을 세워야 한다”면서도 “현실은 아직 강력한 노동력 참여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한동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파월 의장은 현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희생을 치르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우리는 (강력한) 경제와 노동 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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