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년층' 올해 개인워크아웃 빚 탕감 받은 20대 4500명 넘었다…"소액생계비 이자도 미납"

'위기의 청년층' 올해 개인워크아웃 빚 탕감 받은 20대 4500명 넘었다…"소액생계비 이자도 미납"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3.08.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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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올해 개인워크아웃 제도로 빚을 탕감 받은 20대가 5년 새(상반기 기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개인워크아웃은 빚이 너무 많아 갚기 어려운 사람이 신용회복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빚을 최대 90%까지 줄여주고 이자 부담도 낮춰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원금 감면이 확정된 20대는 4천654명이다.

빚 탕감을 적용받은 20대는 상반기 기준 2018년 2천273명, 2019년 2천325명, 2020년 3천850명, 2021년 4천1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1인당 평균 감면 채무액도 큰 폭으로 늘었는데, 20대 평균 감면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8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530만원 대비 67%가량 증가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다만 평균 감면액 자체는 전 연령 중 가장 작았는데 이는 사회 초년생이거나 경제 활동이 없는 20대의 연령 특성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연령층은 1인당 평균 감면액이 모두 1천~2천만원 수준이었다.

20대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 고물가로 생활고를 겪으며 개인워크아웃에 이르게 된 청년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며 소득이 줄어든 것이 청년 개인워크아웃 증가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증가 등 각종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심도 있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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