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 유력...‘4파전’ 일어나나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 유력...‘4파전’ 일어나나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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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국내 LCC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수 경쟁은 4파전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논의를 진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선 유럽연합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써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전을 두고 제주항공을 포함, 기존 LOI를 제출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4곳이 경쟁해 4파전이 예고된 상태다.

당초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이 여객과 화물 모두 B737 단일기간을 유지하는 만큼 대형기 B747·B767을 운영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해도 원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가격은 5000억~7000억원 규모로, 이를 인수할 경우 부채 1조원을 떠안아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중소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이 참여한 화물사업부 인수전을 두고, 해당 부채를 이들이 자체 감당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화물사업도 전무해 각국 경쟁당국이 요구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대체할 ‘큰 항공사’로 평가받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의 참여로, 실제 매각 가능성 및 EU 경쟁당국의 심사 통과 가능성이도 높아져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C의 결합심사 결과는 오는 2월 14일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 측은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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