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관계자들, 일제히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입장 밝혀...3月 FOMC 회의선 ‘동결’ 유력

美 연준 관계자들, 일제히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입장 밝혀...3月 FOMC 회의선 ‘동결’ 유력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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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제공=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며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은 홈페이지에 “최근 일련의 경제 데이터들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글을 업로드 했다.

이어 카시카리 총재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기에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고,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때 카시카리 총재가 사용한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 또는 침체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중립금리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주요 과제인데 Fed가 기준금리를 5.25~5.5% 수준까지 올렸는데도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률을 이어가자 미국에서는 중립금리가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런 상황은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전 연준이 향후 경제 데이터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과도한 긴축 정책으로 경제 회복을 저해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말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미국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피벗(방향 전환) 전에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7개월 동안 Fed의 목표치 근처 또는 심지어 그 이하에 해당하는 상당히 좋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받았다”며 “그래서 우리가 얻은 것과 같은 데이터를 앞으로 더 많이 얻을 경우 정상화의 길(path to normalization)로 들어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3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지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은 2분기 이후부터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며 Fed가 2분기 금리 인하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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