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5차례 연속 금리 동결 결정...연내 ‘3차례 인하’ 시사

美 연준, 5차례 연속 금리 동결 결정...연내 ‘3차례 인하’ 시사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3.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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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5차례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경정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금리를 동결한다는 결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25~5.50%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FOMC는 장기적으로 최대의 고용과 2%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면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FOM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FOMC는 기준 금리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 들어오는 데이터와 변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실질적으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6%(중간값)로 예상하며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p씩 세 차례, 총 0.75%p 정도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을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결국 2%로 둔화하겠지만 그 과정은 때때로 울퉁불퉁(bumpy)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위원들은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강한 고용 그 자체만으로는 기준금리 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시장 자체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수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만간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채권 등을 매각해 보유 자산을 감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보유 자산 규모를 2년여 전 약 9조 달러에서 최근 약 7조5000억 달러로 줄였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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