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경제회복에 긴축 기조 여전하지만 상황 돌변할 수도”

WSJ “美 경제회복에 긴축 기조 여전하지만 상황 돌변할 수도”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03.18 19:21
  • 수정 2024.03.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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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긴축 통화 정책을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돌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번 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 현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잃었지만, 상황이 곧 바뀔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의중을 잘 집어내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린다.

최근 미국 경제 호황을 두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는 두 발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한 발만 올려둔 것일 수 있다”며 “수요 감소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일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5.25∼5.50%의 최고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렸지만, 이 같은 금리 수준이 충분하지 않아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반면, 티미라오스 기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연준 인사들이 급격한 수요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부각했다.

파월 의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1%의 경제 성장률이 수요가 아닌 이민자 유입 증가 및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과 같은 일시적인 공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은 금리 조절을 통해 소비·투자와 같은 경제의 수요에 영향을 주는데, 통화정책과 무관한 공급이 고금리의 부담을 덜어줘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췄다는 해석이다.

또한 지난 1월 31일 FOMC 후 회견에서는 “(공급 측 회복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황이 중단되면 (통화) 긴축 효과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커 총재는 최근 몇 년간 소비 호조는 팬데믹 부양책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기 때문이라며 “최근 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소득 하위에서 중간 구간의 소비자들이 돈을 소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해 티미라오스 기자는 “상충되는 경기 신호를 해독해야 하는 어려움은 왜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지를 설명해준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면 ‘왜 금리를 높게 놔둬야 하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왜 금리를 낮춰야 하느냐’라고 묻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9∼20일 FOMC 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올해 6월 이후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 시기 및 횟수에 대해 추가적인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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