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4개정당 ‘개혁신당’으로 뭉쳤다…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제3지대 4개정당 ‘개혁신당’으로 뭉쳤다…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2.11 09: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이른바 ‘제3지대’ 세력이 통합신당 구성에 합의했다. 전국 민심이 교류되는 설 연휴의 첫 날 제3지대 빅텐트가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이번 명절 밥상의제로 얼마만큼 오르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신당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이며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합의했다. 이같은 공동대표 체제는 이준석 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중적 지지를 받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고위원에는 각 세력에서 1인씩 추천키로 했으며 총선을 이끄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는다. 이외 구체적인 합의는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계획이다.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은 합의문 낭독에 앞서 “드디어 오늘 국민 여러분께 풍성한 선물을 드리게 됐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금태섭 새로운공동대표는 “저희 3지대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는 방법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 내 빅텐트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특히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를 경험했고 진보와 보수 정치권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합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준비 중인 위성정당이 합당의 촉진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정당이 창당되면 지역구는 물론 비례의석에서도 소수 정당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제3지대 세력들은 통합을 위한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었지만,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맞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에 공감대를 이루면서 전격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논의의 핵심이었던 당명 문제가 해소된 것이 협상이 타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명을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기존 개혁신당으로 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 시간이 계속 늦춰진 이유는 당명 결정과 관련돼 있다"며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민심이 교류되는 설 연휴의 첫 날 제3지대 빅텐트가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이번 명절 밥상의제로 얼마만큼 오르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은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후보를 배출해 거대 양당의 독점정치를 깨겠다는 의지다.

김종민 대표는 “설 전에, 지금 이 시점에 꼭 (합당을) 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지역구 출마를 하는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다. 비례로 가려면 3월에 해도 된다”며 “지역구에서도 대대적으로 양당 독점정치를 깨는 좋은 후보들을 발굴해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