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코로나19 풍토병화 이후 백신 가격 인상할 것”

美 모더나, “코로나19 풍토병화 이후 백신 가격 인상할 것”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3.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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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풍토병화 된 이후에는 모더나 백신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미국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지원 여부가 불분명해지면서 모더나는 자사 백신 ‘스파이크백스’의 상업적 목표를 위해 풍토병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피어스파마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공급을 위한 자금이 줄고 있으며 이는 모더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정권의 야당인 공화당이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등을 위해 상정한 225억달러(한화 약 27조5625억원) 지원금(COVID Aid) 안건에 대해 현 정권의 지출이 너무 많다면서 타 예산을 줄이지 않는다면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 측은 지난 15일 이번에 지원금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면 미국의 수많은 시민들이 더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진단 검사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예산을 삭감할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 등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은 지난 24일 “지원이 끊기면 코로나19 주사를 민간 의료 시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풍토병화 되면 백신 가격은 지난 2년보다는 더 오를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으며 정부 지원금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약국과 보험회사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코로나19 완전 박멸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있고 변이바이러스 발생이 잦아 제약사들이 선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에도 사용될 수 있는 백신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체 4가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범용 코로나19 백신 역시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으로 177억달러(한화 약 21조69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10억달러 규모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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