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일 본회의서 부동산 법안 마저 처리…‘제2의 윤희숙’ 나올까

국회, 4일 본회의서 부동산 법안 마저 처리…‘제2의 윤희숙’ 나올까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8.0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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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대차법에 대해 반대하는 발언하고 있다. 2020.7.30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오는 4일 열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제2의 윤희숙’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이번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을 10여건을 마저 처리한다.

이번 본회의에 오를 부동산 법안은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법인세법 개정안, 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해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지방세법 개정안,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다.

다주택자에 종부세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할 후속 법안들로, 소관 상임위에서는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4일 본회의 역시 여당 주도로 법안 통과는 속도전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법안 처리를 손 놓고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본회의는 모처럼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연설이 여론의 조명을 받으면서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말로 운을 뗀 윤 의원은 “지난 5월 이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 나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며 제가 기분이 좋았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라며 “이제 더 전세는 없겠구나, 이게 제 개인의 고민”이라 강조했다.

윤 의원의 연설이 통합당 의원들과 시청자의 공감을 사자 통합당은 ‘발목 잡는 야당’ 이미지를 각인시킨 장외투쟁보다는 원내투쟁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 수준이 예전과 다르기에 국회의원이 무조건 장외투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장외투쟁은 능사가 아니라며 장내 투쟁에 방점을 찍은 상황이다.

당이 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4일 본회의에서 ‘제2의 윤희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수적으로 열세지만 윤 의원처럼 민주당 주도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 및 법안의 문제점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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