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선점 통했다…한국타이어, 노조 파업·공장 화재에도 2분기 호실적

전기차 시장 선점 통했다…한국타이어, 노조 파업·공장 화재에도 2분기 호실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3.07.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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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대전 공장 화재와 노동조합의 파업에도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634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41.6% 상승한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안정화로 신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가 지속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의 유통 재고 증가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를 상회하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자재 가격 및 운임비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2분기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4.5%p(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역인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서는 신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의 판매도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세를 주도했다.

2분기에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의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아이온’의 사계절용, 겨울용 타이어를 선보인 이후, 올해 퍼포먼스용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다만,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은 공장 화재와 파업 등으로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대전공장의 경우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게릴라성 파업 및 화재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기준(1~6월) 약 400억원대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공장은 지난 2021년부터 노조 파업 등의 악영향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더욱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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