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외연 넓히는 K방산…아시아 넘어 유럽·중동·북미 시장까지 ‘진격’

수출 외연 넓히는 K방산…아시아 넘어 유럽·중동·북미 시장까지 ‘진격’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1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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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자주포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방산업체들이 유럽, 중동, 북미까지 수출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들에서 대규모 수출 사업 계약이나 입찰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계약에 성공한다면, 정부가 내세운 ‘2027년 4대 방산수출강국 도약’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들이 기존 주력 시장이던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북미까지 수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한화에어스페이스는 지난 22일 영국 BAE시스템즈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mm 포탄의 모둘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규모는 1759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나토 표준 155㎜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CS는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추진 장약으로,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핵심 탄약 구성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부터 나토의 사거리 기준을 충족하는 추진 장약 개발에 나서 올해 초 완료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로 나토 회원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때문에서다.

KAI의 경우 중동 지역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KAI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동 최대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셰이크 만수르 빈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 등 고위 관계자들에게 세일즈를 펼쳤다. 품목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경공격기 FA-50, 국산 헬기 수리온 등이다.

특히 당장 수출이 기대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다. UAE는 KAI의 중형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형인 KUH-1E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진출도 진행 중이다. 록히드마틴과 협업해 미 해군의 고등·전술 입문기 및 공군 전술 훈련기 사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총 500여대로 추산된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강한 청신호가 나오는 등 K방산은 기존 주력 시장이던 아시장 시장에서 점점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이팔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국산 무기는 높은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각 대륙 시장에서 눈 여겨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방위산업은 정부 정책 일관성, 무기체계 개발 여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세계 방산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 한국을 방산 4대 강국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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