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당화 공천’ 성토장된 민주당 의총…회피한 이재명

‘이재명 사당화 공천’ 성토장된 민주당 의총…회피한 이재명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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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등으로 공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 이재명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연합정당 창당 추진경과를 보고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자유발언에서 10여명의 의원들이 불공정한 공천과 관련해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등 성토가 이어졌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데, 특히 현역 의원을 빼고 친명계 인사를 포함시켜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가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평가받는 31명 가운데 28명이 비명계라는 보도도 전해진 바 있는데, 김영주‧박용진‧윤영찬 의원 등은 현역 하위 20%에 포함됐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고 김 의원 같은 경우 탈당까지 선언한 상태다.

친문 좌장으로 지목되는 홍영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을 해선 안 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통해 총선 승리하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라든지 도저히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하위 20% 문제에 대해 정확하기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도 묻고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송갑석‧박용진‧김영주 의원은 같이 일했던 동료인데, 누가 봐서 그분들이 하위 10%냐. 오늘 할 말 많았는데 왜 (이재명 대표가 의총에)안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알고도 이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친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의 경우 의총 도중 자리를 빠져나가자 비명계 의원들로부터 “(이재명)대표도 없는데 어디 가느냐”며 고성 섞인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공천 논란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최혜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경우 공관위원장이 직접 어떻게 평가가 진행됐는지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여론조사의 경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제기를 한다고 했고, 문제 있는 여론조사 기관은 제외시키도록 한다고 말씀 하셨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의총에 불참한데 대해, 최 원내대변인은 “불참 이유는 모른다”며 “발언하시는 의원님들이 지도부가 들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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