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다시 맞아야하나?" 호흡기 질환 유행에...백신 안 맞은 5060 위험 높아

"백신 다시 맞아야하나?" 호흡기 질환 유행에...백신 안 맞은 5060 위험 높아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3.12.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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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당뇨와 고혈압 등을 앓는 50대 중년층과 60대 고령층이 낮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며 노출 우려가 커졌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시작한지 2달 되어가지만 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기준 50~5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이며, 60~64세 연령대에선 7.7%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이 38.2%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예방접종 계획 권고대상이던 기저질환자가 올해 빠지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서 65세 이상 고령층과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를 최우선 접종순위로 지정했지만, 기저질환자는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백일해 등 호흡기 질환이 급증세를 보이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도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달 2주차 코로나19 양성자(표본) 수는 6221명으로, 이달 1주차에는 6574명을 기록해 3주 새 353명 늘었다. 지난달 4주차에는 6996명을 기록해 양성자 수가 7000명에 육박했다. 양성자 검사는 일부 표본만 집계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50대와 60대는 코로나19 양성자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한 주에 각각 1000명에 가까운 양성자 수가 해당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이들 연령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만큼 코로나19 위협의 사각지대로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 심부전 등 기저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 코로나19와 연계돼 더 치명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초 기저질환자가 접종 권고 대상에서 빠지면서 일선 의료 현장에선 혼선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병·의원에서 50·60대 기저질환자도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문의가 잇따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건강한 어린이, 청소년, 성인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그리고 면역저하자는 최우선 순위로 분류하고 6~12개월 간격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MA(유럽의약품청) 또한 기저질환자를 우선 접종 대상자로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 백신이 모든 호흡기 감염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심각한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위험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 만큼 예방 목적으로 접종에 참여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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