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풍성하지 못한 설” 치솟는 고물가에 지갑 닫은 서민...유통업계, 명절 특수 총력전 나섰다

[설 특집] “풍성하지 못한 설” 치솟는 고물가에 지갑 닫은 서민...유통업계, 명절 특수 총력전 나섰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2.08 18: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명절을 앞둔 가운데 소비자들의 마음이 무거워 지고 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폭등한 차례상 필수 과일 품목인 ‘금(金)사과’와 ‘금(金)배’에 이어 시금치, 대파 등 성수품 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급기야 설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농축수산물 가격이 연일 상승해 가계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판이다. 안 그래도 경기불황과 고물가, 고금리 탓에 지갑 사정이 빠듯해진 소비자들은 힘겨운 명절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거나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도 여럿 있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이를 기회로 삼고 소비자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에 설 차례상 비용에 부담을 느낀 이들을 위해 가성비를 내세운 ‘저가 마케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명절날 당일 신청한 물품을 당일 배송 받는 프로모션과 복잡한 명절 상차림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출시해 수요몰이에 한창이다.

 

과일·채소 등 치솟는 설 제수용품 가격에 서민 허리 ‘휘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맞은 가운데 과일과 채소, 설 제수용품 등 성수품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탓에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힘겨운 명절을 보내야 할 판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 올라 122.71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과일 물가 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었다. 과일 품목별 상승률은 사과가 56.8%로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배 41.2%, 귤 39.9%, 감 39.7% 등 일제히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지난 2일 기준)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은 10㎏에 9만 240원으로 1년 전보다 98.4%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8만 900원으로 66.7% 올랐다.

신선 과일 가격 급등은 지난해 봄 기습 한파로 냉해, 우박 피해가 발생했고 여름철 폭염과 장마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과일 수확기엔 이상저온과 탄저병까지 겹쳐 사과 30.3%, 배 26.8% 등 생산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사과의 경우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수확 철이 오기 전까지 가격이 떨어지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평소라면 사과 대신 다른 과일을 택할 수 있겠지만, 설 차례상에 올릴 과일을 고른다는 점에서 사과와 배 등은 필수일 수밖에 없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나 딸기, 배, 감은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몇 개월째 물가가 비싼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일 뿐만 아닌 설 수요가 많은 다른 식료품도 올랐다. 잡채에 들어가는 당면은 17.5% 상승, 전에 들어가는 고추 13.3%, 호박 6.8%, 파 60.8%, 부침가루 2.2%가 뛰었고, 시금치, 도라지 등 명절 나물류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시금치 가격 상승폭은 61.8%였다.

이처럼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 가격이 오르면서 차례상차림 비용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설 상차림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28만2500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특히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번달 초 농·수산물값은 더 치솟고 있다. 자고 나면 설 차례상 비용이 연일 오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이달 초 다시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을 계산했더니 평균 31만6023원으로 3주 전 실시된 1차 조사(1월 18∼19일, 30만717원) 때보다 5.1%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인 29만1019원과 비교하면 8.6% 상승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과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품목별로는 과일(16.1%), 수산물(13.3%), 채소·임산물(4.9%), 축산물(1.4%) 등의 가격이 모두 뛰었다. 참조기 가격은 8천189원에서 1만1천883원으로 45.1%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시금치 29.8%, 사과 24.5%, 배 21.4%, 단감 10.6% 등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유통채널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이 24만681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일반 슈퍼마켓 26만1487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31만3476원, 대형마트 32만1815원, 백화점은 49만3891원 등 순이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3주 전보다 8.0% 비싸 타 유통채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류는 21.0%, 소고기는 16.4%, 수산물은 13.8% 올랐다.

이처럼 고공행진하는 설 물가에 서민들은 차례상 차리기 겁난다며 아우성이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상품을 구매하고자 못난이 과일, 상점 순례 등에 나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례상의 음식을 줄이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었다.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도 여럿 있다. 지난달 2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선, ‘설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응답자 9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매우 부담을 느낀다 71%, 부담을 느낀다 27% 등이었다. 아울러 부담이 가장 큰 품목은 과일(65%)이었다.

 

‘막판 스퍼트’ 유통가, 설 총력전 “끝까지 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가 지속되자 유통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설 장바구니 물가를 줄여주기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설 성수용품을 최대 50% 싸게 파는가 하면 명절 당일 특별 배송도 선보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통업체별로 제수용품의 가격 차가 커 적극적인 소비자 정보 활용과 가격 비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여러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할인 여부가 아닌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구매해야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설 명절 트렌드는 가성비다. 고물가가 지속되자 설 명절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유통업계는 명절을 기회로 삼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해 다양한 구성품목과 실속을 갖춘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떡국[사진=연합뉴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떡국[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고물가에 명절 장보기가 부담스러운 요즘 간편하게 명절 음식 상차림을 할 수 있는 간편식제품(HMR)들을 연이어 출시해 눈길을 끈다.

HMR은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간단하고 빠르게 조리가 가능한 편리함 때문에 최근에는 명절 제수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는 재료 준비와 손질, 조리 등에 많은 시간이 쇼요 됐지만, HMR로 명절 음식을 대체하며 상차림 수고를 덜어주고 있어 소비자들한테 인기다.

 

오뚜기 옛날잡채 매콤한맛 [사진=연합뉴스]
오뚜기 옛날잡채 매콤한맛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명절 대표 음식 중 손이 많이가는 ‘잡채’를 HMR 제품으로 출시했다. 잡채는 나물과 채소를 일일이 볶아야 하는 등 조리과정이 번거로운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5분 만에 잡채를 완성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전’과 ‘떡국’ 등도 힘들게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반찬가게 시화당의 명절 한정 상차림 세트는 7가지 전과 삼색나물·아롱사태 갈비찜·잡채 등으로 구성돼 오는 8~10일 원하는 날 예약 배송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이커머스 컬리에선 ‘설 상차림의 모든 것’ 기획전을 열고 떡과 고기·육수·고명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컬리 온리 떡국 간편식’도 출시했다.

 

더 플라자의  설 투고 세트([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의  설 투고 세트([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가에서 쉐프가 차린 명절 음식도 인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설 투 고(TO-GO) 상품을 출히새 설 전날과 당일 직접 수령 및 퀵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명절 필수 음식인 11종으로, 한우 양지 떡국부터 식혜까지 구성됐다.

 

GS25이 출시한 설명절 도시락[사진=연합뉴스]
GS25이 출시한 설명절 도시락[사진=연합뉴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1인 가구 수요를 노린 설 명절 간편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내놓은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은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 구성의 명절 한상 차림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구현해 냈다.

CU도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여 더덕 무침, 고사리나물 등 삼색 나물 반찬과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5종의 전, 튀김을 담아냈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또 대형마트에선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각종 식재료와 먹거리를 저렴하게 팔고 있다. 대형마트들 대부분이 설날 당일에도 영업한다.

롯데마트는 설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하는 ‘농할할인’ 행사를 통해 제수용 사과와 배, 계란, 대파, 고사리 등 농산물을 최대 30% 싸게 판다.

대표적으로 시세가 급등한 제수용 사과와 배(각 3입·국산)를 각각 1만3930원에, 산지 폭설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대파(1단·국산)는 2940원에 내놓는다. 국산 나물류 고사리(300g)와 도라지(250g)는 오는 9일까지 2팩 이상 구매 시 팩당 2000원을 할인한 9990원에 내놓는다.

굴과 전복, 갈치, 참조기 등 수산물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정부 비축 냉동 갈치와 참조기도 기획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자연주의의 떡국떡, 모둠전, 동태전 등 간편 제수음식 먹거리를 오는 15일까지 20~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행사 이름에 ‘가격 파격’을 붙인 대파와 삼겹살 등 필수 먹거리도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는다.

 

유통업계, 막바지 선물 배송 전쟁...“당일신청·당일배송”

[사진=G마켓]
[사진=G마켓]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선물 막바지 수요를 집중 공략에 나섰다. 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등을 중심으로 명절 먹거리와 제수용품, 선물세트의 빠른 배송을 지원해 임박 배송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가 ‘막판 스퍼트’ 경쟁을 벌이는 까닭은 설 당일이나 전날 선물세트 구매가 몰려 전체 매출을 좌우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선물 세트 전체 매출의 4분의1은 마지막 4일에 집중됐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마지막 4일에 전체 매출의 22%가 몰렸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택배의 경우 배송 접수가 연휴 4~5일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할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먼저 SSG닷컴은 설 전날인 9일까지 받아볼 수 있는 축산 선물세트 4종을 예약 판매한다. 이마트와 협업해 한우 세트 3종과 와규 세트 1종을 준비했으며,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쓱배송’ 권역에서 주문할 수 있다.

이는 택배배송 마감 이후에도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와 신선 상품을 설 하루 전 받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자체 배송 시스템을 활용한 상품이다.

11번가도 설 연휴 직전 급하게 명절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을 위해 ‘슈팅배송’을 지원한다. 11번가 슈팅배송은 별도의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없이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 날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설 연휴 직전인 9일에도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며, 7일 주문한 제품도 다음 날인 8일 배송한다.

G마켓의 경우 오는 9일까지 ‘G마켓은 오늘도 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당일·새벽배송 상품 할인 행사로, 9일까지 주문하면 명절 연휴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또한 ‘당일배송’ 상품을 판매해 주소지와 가까운 지점에서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백화점 업계도 설 선물 막바지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연휴 직전인 오는 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는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바로 배송 서비스는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해주는 롯데백화점의 명절 전용 특별 배송 서비스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핸드캐리용 추석 선물 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핸드캐리용 추석 선물 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 당일 배송 외에도 직접 구매 후 바로 들고 갈 수 있는 핸드 캐리용 상품도 인기다.

핸드 캐리 선물세트는 대량보다는 소량, 택배 보다는 직접 들고 가는 빈도가 높은 선물세트를 뜻한다. 소용량으로 구성해 비교적 가벼운 선물 세트가 주목 받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올해 설 핸드캐리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확대했다. 핸드캐리 인기세트인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세트를 판매를 비롯해 손쉽게 들고 갈 수 있는 커피세트, 양주세트, 와인·위스키 등이 각각 가공 세트 등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설 명절 당일인 10일까지 전 점에서 1300여개의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역시 핸드 캐리형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먹거리로 바로 활용되는 축산 및 과일 선물세트 할인을 준비했다. 5만원대 이하 알뜰 선물세트도 늘려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안태환 롯데마트∙슈퍼 그로세리본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귀향길에 오르기 전, 아직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분들을 위해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포함해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도 가격 안정을 위해 각종 공급·할인 대책을 쏟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5일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원 예산을 투입한 데 이어 사과와 배 등 가격이 높은 상품에 대해 할인지원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소고기, 배추 등 농축산물 10개 품목의 공급량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늘려 공급 중이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