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리보핵산(mRNA) 백신 화이자를 맞고 생성된 항체가 같은 계열 모더나 백신에 비해 더욱 빠르게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체내 남아있는 코로나19 항체를 추적한 연구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2월 21일~2021년 5월 1일간 화이자(114명), 모더나(114명), 얀센(6명) 백신 기본접종 완료자 234명을 조사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접종 직후 7~20일 사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얀센 접종자 대비 50배가량 더 높은 항체 수치를 보였다.
화이자 접종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접종 직후 유사한 항체 최고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항체 생성률이 낮았으나, 모더나는 나이가 크게 상관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 모두 항체가 점차 감소했지만, 화이자 접종자의 항체가 모더나 백신 접종자와 비교하면 더욱 빠르게 감소했다.
또한 6개월 이후 화이자 접종자의 항체 수치는 병원에 입원했던 코로나19 중증환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보다 낮았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백신 투약량 차이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성인용 화이자 백신 1회분 당 투여하는 유효물질은 30㎍인 반면 모더나 백신은 100㎍이다.
연구팀은 항체 수치만으로 백신 효과를 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체수치는 백신 접종·질병 감염 이후 자연적으로 감소하지만, 체내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재감염 시 필요한 항체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모더나 접종자의 더 큰 항체 반응이 실제로 더 나은 보호 효과를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서로 다른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률 차이를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사용된 세 가지 백신 모두 코로나19 감염 이후 환자들의 중증화·입원·사망을 예방하는데 충분한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추가 접종 시행 시 화이자 접종자가 모더나 접종자보다 이득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3월 21일 해외 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온라인 판에 게시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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