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과다 코로나 백신, 폐기 수순…남은 백신은 해외 공여

물량 과다 코로나 백신, 폐기 수순…남은 백신은 해외 공여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9.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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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코로나19 한창 시절 물량 부족 사태를 빚기도 했던 화이자와 모더나 등 핵산백신(mRNA)이 이제는 재고가 쌓여 폐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2가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 도입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 1000만 회분 이상은 폐기될 전망이다. 2가 백신은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와 변이바이러스 각각의 항원을 발현하는 백신이다.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1457만 회분 정도인데, 국민 대다수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변이바이러스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까지 개발되자 점점 소진이 어려워지고 있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인 노바백스·스카이코비원의 접종률도 저조하다. 국산 스카이코비원 선구매 계약 물량은 1000만 회분에 달하는데 지난 12일까지 약 600만 회분이 유효기간 만료로 버려졌고, 노바백스는 도입 물량 절반 이상이 폐기됐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백신의 해외 공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계약된 백신을 2가 백신으로 바꿔 도입에 나설 방침이다.

도입 초기에는 ‘늑장 수급’이, 최근에는 ‘과다 물량’이 문제가 되는 만큼, 방역당국은 좀 더 정밀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추가적으로 확보한 기존 백신에 대해서는 해외 공여나 아니면 도입 일정 조정 등을 통해서 물량을 조절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수급 지연 논란이 일었던 ‘코로나19 백신 수급·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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