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집 한채 ‘225만원’…고가에도 반려동물 용품 ‘인기 폭발’

강아지 집 한채 ‘225만원’…고가에도 반려동물 용품 ‘인기 폭발’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4.01.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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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앤릿지 ‘펫 하우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베르그앤릿지 ‘펫 하우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최근 국내에서 개고기 취급·식용이 불법화된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펫펨족’(펫+패밀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프리미엄 펫 용품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2022년 기준 11개였던 반려동물 입점 브랜드 수를 작년까지 1년간 2배 이상 확장했다.

고가의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슈슈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신장했다. 특히 28만원대의 반려견 전용 카시트를 비롯해 15만원대의 애견 계단이 많이 팔렸다는 게 에스아빌리지의 설명이다.

니치 향수로 유명한 이탈리아 ‘산타마리아노벨라’가 출시한 반려동물 관련 드라이 샴푸, 데오도란트 등 관리 용품은 매년 매출이 5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려동물 브랜드 하울팟이 여성 니트 브랜드 주느세콰와 협업해 출시한 니트웨어는 한 벌 5만원대 가격에도 출시 직후부터 일부 제품이 품절됐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친환경 반려동물 용품으로 유명한 베르그앤릿지 등이 신규 입점했다. 베르그앤릿지가 선보이는 펫 하우스 B-스페이스는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하는 가장 고가의 펫 제품으로, 가격은 225만원을 호가한다. 반려견이 잠자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소재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핀란드산 자작나무와 스웨덴산 100% 재활용 압축 벨트를 사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만족시키며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엄선된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스케이프 ‘메모러블 모먼츠 포 2024 뉴 이어’.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레스케이프 ‘메모러블 모먼츠 포 2024 뉴 이어’.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반려동물과 함께 펫캉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텔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 조선호텔앤레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오는 3월 31일까지 시그니처 펫 패키지 ‘메모러블 모먼츠 포 2024 뉴 이어’를 판매한다. 펫 전용 객실에서의 1박과 함께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인 ‘어나더심펫’과의 협업을 통해 반려견 프로필 촬영권을 패키지 혜택으로 담았다.

객실에는 반려견의 편안한 투숙을 위해 리카리카 펫침대를 비롯해 전용식기가 세팅되며 프리미엄 건식 사료와 보조 간식, 반려견 장난감, 배변 패드 등이 웰컴 키트로 제공된다. 또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귀여운 미니컵 아이스크림 모양의 레스케이프 한정판 펫 장난감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반려동물 전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스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페스룸은 반려동물을 친구, 가족과 같이 대한다는 뜻을 담은 ‘펫 휴머나이제이션’ 의 가치를 실천하는 국내 프리미엄 반려동물 브랜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목욕용품, 식품, 장난감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최대 66%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오는 17일까지 ‘댕냥이 탐정소 - 새해 건강편’ 행사를 열고, 사료, 간식, 장난감, 배변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제품은 ‘퓨리나 알포 성견용 강아지 사료(10kg)’, ‘풀무원 아미오 건강담은 식단(1kg)’ 등이 있다. 아울러 공, 인형, 낚시대 등 인기 장난감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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